1. 요 몇 달, 여행 때문에 계속 들썩거렸다. 지난 해, 계획을 다 세워놓고도 못 떠난 유럽여행에 대한 아쉬움에다 제일 친한 친구들이랑 미혼일 때 마지막으로 떠나기로 한 휴양지 여행계획에다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매번 따로 따로 여행을 다녀야했던 J씨와 동반여행을 떠나기로 한 계획까지.
아까운 휴가를 소비하지 않도록 비행시간 짧은 곳, 웬만하면 비행기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곳 말고 직항 노선 공항이 가까운 곳. 상하이나 북경은 황사 때문에, 일본은 환율이 갑자기 확 올라 기분 나빠서, 무엇보다 에어 코리아 뜨면 동북아 비행기값이 확 떨어지리란 기대를 할 수 있으니 스킵. 일단 J씨에게 의사를 물었더니 무조건 휴양지여야 한다는 것 빼곤 마음대로 하라고. 이 정도면 거의 스케줄이 나왔다. 이제 어떤 분 말씀대로(힛) 부화뇌동하지 말고 이대로 밀고 나가야지. 대충 정해서 J씨에게 계획이랑 예약을 모두 맡겼다. 후훙.

2. 오늘 너무 기분 나쁜 걸 봐 버려서 멸치액젓으로 샤워한 기분이 됐다. 눈과 마음을 씻으려고 순정만화를 봤음. 0_0 요즘 봄이라 싱숭생숭한데다 戀愛分 결핍이라 달짝지근한 순정만화가 필요했다.  마침 추선생님의 마님 생신(힛)이 오늘이란 소식을 듣고 몌별로 고고씽. 생각난 김에 마님 만화 이제까지의 연재분을 모두 클리어하고 새로 나오는 것부터는 공짜로(최신 연재분은 무료!) 보겠다는 야심+_+을 번뜩.
 오호 비록 낯 모르는 분이지만 이것이 마님이 그리시고 추선생님이 지우개질한 만화란 말인가. 한 회분이 짧긴 하지만 한 번에 잔뜩 몰아 보니까 양이 꽤 되더라 더구나 모니터로 만화보는 게 익숙하지가 않아 딱 반 찍고 나머지는 내일 마저 보기로. 근데 우유 안 먹고 자란 사람들이 유당불내증 걸리듯 남자형제들 틈에서 거의 소년만화만 보고 자란 나의 순정만화 감수성은...! 읽으며 진정하질 못 하고 마구 몸부림 크하아아앙. 아라신 이 폭력적인 똥폼쟁이. 하난처럼 뻔한 캐릭터 따위 버리고 룬한테 가 룬한테. 연화수는 머리통은 조그만 것이 머리숱 엄청 많아~ 그나저나, 분명 추선생님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있을거라 짐작했는데, 크흣..... 그런 생각을 하다니 캐릭터들에게 내가 큰 실례를 했구나~ 하여튼 戀愛分 충전 완료. 이것이 순정만화의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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